페이싱 (Pacing)
언어능력 (Language)
수리능력 (Math)
폭력성(Violence)
선정성 (Seual contents)
공포 (Fears)
정서 표현과 조절 (Emotion expression & Regulation)
타인의 정서 이해 (Emotion understanding)
인종 및 다문화 (Race & Ethnicity)
성 고정관념 (Gender Staereotype)
상업성 (Commercialization)
친사회적 혹은 반사회적 행동
(Prosocial or antisocial behavior)
유해 행위 (Harmful behavior)
Recognition
인지적 차원에서는 어린이 영상 콘텐츠의 페이싱,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언어와 수리적 내용을 분석합니다.
페이싱(pacing)은 영상 콘텐츠의 진행 속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장면의 전환, 인물의 등장과 퇴장, 효과음, CG 효과의 속도 등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페이싱은 어린이들이 영상 미디어를 시청할 때 주의력을 결정하게 되는데, 페이싱이 빠를수록 어린이들의 영상에 대한 주의집중력은 높아지지만 학습 효과는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이 영상 콘텐츠의 페이싱이 해당 연령에 적절한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언어(language)는 어린이 영상 콘텐츠에 등장하는 대사를 체계적으로 분석합니다. 어린이들은 영상 콘텐츠 시청을 통해 언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영상 콘텐츠에 포함된 표준적인 음성, 어휘, 문법 등을 접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어휘와 어법을 습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편, 욕설, 비속어, 은어, 비문법적 표현 등을 포함하고 있는 영상 콘텐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이를 무분별하게 모방하는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수리(math)는 어린이 영상 콘텐츠에 등장하는 숫자와 관련된 대사와 수치 계산 등 수와 관련된 내용을 살펴봅니다. 어린이의 영상 시청은 수학 능력과 관련된 뇌 반응을 활성화하고, 숫자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보았을 때 수리 능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한편, 유소년의 경우 수의 개념과 같은 기초적인 학습 외에 수학적 추론(mathematical reasoning)과 같이 상대적으로 고차원적인 학습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이 관찰되기 때문에 해당 연령에 알맞는 수준을 고려해야 합니다.
Emotion
정서적 차원에서는 어린이 영상 콘텐츠에 나타나는 폭력성, 선정성, 공포 요소와 더불어 정서 표현과 조절, 타인의 정서 이해 등을 고려합니다.
폭력성은 신체 혹은 도구를 이용한 물리적인 폭력과 이로 인해 발생한 상해, 고통 등의 빈도와 표현뿐만 아니라 위협, 막말과 같은 언어폭력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 어린이 영상 콘텐츠에 등장하는 폭력성이 점점 심각해지고, 폭력적인 행위에 대해 보상이 주어지거나 선의로 이루어지는 폭력이 정당화되는 장면들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이처럼 폭력성이 과도하게 포함된 영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시청하게 되면 모방능력이 뛰어난 어린이들의 공격적 성향이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해당 연령이 시청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폭력적 묘사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선정성은 성적 욕구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 시각적·언어적으로 선정적인 표현 등을 살펴봅니다. 아동·청소년기는 신체적으로 역동적이고, 정신적으로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영상 콘텐츠에 포함된 선정적인 표현들로부터 쉽게 자극을 받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 5-13세의 아동․청소년의 경우, 선정적인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게 되면 죄책감과 혼란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린이 영상 콘텐츠에 나타나는 선정성 역시 폭력성과 함께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공포는 영상 콘텐츠에 등장하는 무서운 상황과 분위기 등을 파악합니다. 만2-17세의 자녀를 둔 미국 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62%의 응답자가 자녀들이 영화나 TV에 등장하는 무서운 상황을 실제로 직면할까봐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어린이의 과도한 영상 시청은 근심, 우울감, 심리적 외상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어린이 영상 콘텐츠에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내용이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기쁨, 분노, 질투, 호기심과 같은 정서 표현, 상황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자신의 표현을 미루거나 조절하는 정서 조절,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정서 이해 등을 보여주는 내용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Socialization
사회화 차원에서는 어린이 영상 콘텐츠에 나타나는 인종 및 다문화, 성 고정 관념, 상업성, 친사회적 혹은 반사회적 행동, 유해 행위 포함 여부 등을 고려합니다.
문화계발이론(Cultivation Theory)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동일하고 일관된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영상 콘텐츠의 메시지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영상에서 재현된 세계를 실제 세계로 인식하게 됩니다. 따라서 어린이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디어에서 인종 및 다문화, 성 고정관념과 상업성, 친사회적 혹은 반사회적 행동 및 유해 행위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들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지 못하는 다른 민족,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소수집단을 인지하게 되고, 만 6-8세 시기에 고정관념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만 2-7세 시기에 성별에 관한 신념과 행동 패턴을 확립하게 되는데, 현재까지도 많은 영상 콘텐츠에서 남성은 전문직으로, 여성은 주부나 비전문직으로 정형화된 남녀 역할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어린이들이 광고 영상뿐만 아니라 간접광고(product placement), 네이티브 광고(native advertising) 등 상업적 메시지에 빈번하게 노출되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어린이 채널 광고 정책이 변경됨에 따라 프로그램 속의 상업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상업성을 담고 있는 영상 콘텐츠를 어린이들이 시청했을 때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타인을 돕고, 나누고 양보하고 위로하고 감사하는 등의 친사회적 행동이 등장하는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어린이들이 실제로 친사회적 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부적절한 신체 노출이나 상대방에 대한 조롱, 멸시, 비하, 차별적 괴롭힘, 규칙을 어기는 행위 등과 같은 반사회적 행동이 포함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경우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잘 파악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흡연 혹은 음주, 약물 사용, 도박, 무기 이용 등의 장면에 노출된 어린이들은 유해성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이를 무분별하게 모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유해 행위가 어린이 영상 콘텐츠에 나타나는 빈도와 내용, 맥락 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